이케아가 한국에 들어온 게 아마 2014년일 거예요. 정원여관을 차리면 직수입하는 회사 전전긍하다가 광명에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꽤 드나들었습니다. 제주에 올 때는 저 작은 미니에 실을 수 있는 만큼 이케아 짐을 싣고 온 기억도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아래 테이블입니다. 일부는 이삿짐으로 보관했지만 몇 개는 차에 싣고 왔지만 세월의 흔적으로 조금 낡았지만 그래도 가성비로는 훌륭합니다. 한 6년차인데 저 정도면 훌륭해요. 어느 날 청소를 하다가 얘네도 한번 때밀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시작했어요.아이패드를 사용하던 버릇이 있어서 자꾸 화면을 터치하게 되네요.
시작합니다..테이블 상판의 나무가 이끼를 많이 먹었어요. 테이블을 뒤집어보면 나무가 볼트로 조여있어서 떼어내기가 편해요. 물론 전동 드릴이 있다고 가정합니다. 없는 경우는, 그대로 수동 드라이버를 사용해 주세요. 충분합니다
일단 나무를 분리해서 사포(페파)로 박박 문지릅니다. 이끼가 많아서 조금 강한 입자로 눌러요. 청소 도중에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요. 나무 옆에 풀린 나사 보이시죠?대단한 일 아니에요. 그냥 철제가 좀 녹슬어서 이것도 좀 갈아주세요. 그라인더도 있는데 그렇게까지 나올 필요는 없고 그냥 이것도 사포로.
철제는 녹 방지 페인트 광명단을 칠해도 되지만 저는 그냥 흰색 페인트를 두 번 칠하기로 했어요. 글을 쓰는 지금은 밖에 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있습니다만(이런 날씨가 좋습니다.)그래서 오랜만에 혼자 카페) 작업을 한 이날은 햇빛이 강해서 페인트칠을 하고 눈을 깜빡이자 페인트가 마릅니다. 그렇게 두 번 바르면 안에 검은색은 잘 안 보여요. 빈티지한 느낌 나게 살짝 검은색이 보이는것도 나쁘지는 않아요 (절대 페인트실력이 없는건 아니에요)
짜잔… 작업에 몰두하느라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난이도가 없는 작업이라 정성만 들이면 될 것 같아요. 잘 칠해진 흰색 철제에 잘 닦인 상판 나무를 단단히 묶어주면 이케아에 없는 새로운 테이블이 생깁니다.
상판은 제대로 교체하고 바니쉬까지 바르면 완전히 빈티지한 느낌이 들죠? 새 걸 사는 것도 좋지만 어떤 걸 리모델링해서 쓰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어요. 여러모로.
새로 옷을 입고 몇 년을 지낼 거야. 나무만 괜찮으면 그때 다시 갈아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