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금년 1월초, 우리집 베란다텃밭에는 고추풍년 내내(웃음)점점 고추는 많이 붙어 있는데 이것저것 바빠서 수확을 못 하다 보니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가 너무 많아졌다.이 아이들을 어떻게 할까 하고, 이걸 으깨서 고춧가루를 만들어 볼까??? 이거 할 수 있을까??? 하고 싶은 마음에 도전해 보기로 한다며칠 모은 빨간 고추를 장기 보관하려면 말려야 할 것 같아서 바로 볶아서 김치를 담가보기로사막도시의 엄청난 모래바람 덕분에 한국의 고향집처럼 마당에 말릴 수도 없고, 한국의 집처럼 뜨거운 온돌이 없어서 방바닥에 말릴 수도 없고, 이걸 어떻게 할까 하다가 오븐에 건조기능이 있어서 이거야! 그래서 써보기로 했어근데 생각보다 시간이 엄청 오래걸렸어 어차피 바로 사용하니까 귀찮으니까 적당히 말려서 블렌더에 걸어버려ㅋㅋ배추도 한포기 준비하고 깍두기무도 썰어서 네이버 검색해서 레시피 보고 나름 열심히 따라함 ㅋㅋ그렇게 탄생한 직접 키운 유기농 고추로 만든 깍두기와 배추김치!! 성격이 급하고 배추 절임이 적은 탓에 뭔가 했던 김치가 탄생했지만 깍두기는 나름 먹을만했어 ㅋㅋ 근데 우리집 고추나무가 일반고추, 매운고추 등등 종류가 다양한데 그냥 빨갛게 익은 고추를 무작위로 따서 담근거라 엄청 매운 고춧가루가 탄생해서 본의 아니게 실비김치가 되었어 ㅋㅋ 라스베가스에서 직접 키운 고추로 담근 김치라니 ㅋㅋ 내가 생각해도 정말 살아있다 정말 많은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경험이었다